북한 지하교회의 실태와 최근의 정치상황 등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목회자가 있습니다. 실제 탈북민이기도 한 노원한나라은혜교회 김성근 목산데요.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김 목사는 지하교회 성도들의 목숨 건 복음 전파로 최근 '예수'를 아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며 북한 복음화에 대한 한국교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원한나라은혜교회 김성근 목사는 1년 전부터 탈북민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었던 탈북민부터 가족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잡혀가 실종된 이야기까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생생한 현실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탈북민 A씨) 기도 실컷 하고 올라오니까 나를 보초 서주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사귄 거예요. (그 친구한테) 6살짜리 딸이 있고, 9살짜리 아들이 있어요. (그 아이들이) 엄마 다리에 매달려서 막 가지 말라고 하는데 아이 앞에서 족쇄를 채우더라고요. 생체실험실에 가서 죽었어요.
김 목사는 2 년 전,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탈북민들을 통해 지하교회와 연락이 닿아 정기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북한 성도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곳곳에서 도움을 호소해오자 김 목사는 주변 교회들에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지하교회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김 목사는 실제 북한에서 지하교회를 경험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유튜브를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여전합니다. 최근에는 도청으로 ‘목사’, ‘기도’, ‘하나님’ 등의 단어가 적발되면 보위부에 체포되는 사례가 많아져 은어를 만들어 소통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 목사가 최근 북한 연락망을 통해 파악해본 결과, ‘예수’의 존재를 알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급증했습니다. 북한 내에서 ‘기독교’가 금기시돼 주민들이 ‘예수’이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던 과거와 달리 지하교회 성도들을 통해 복음이 곳곳에 심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성근 목사 / 노원한나라은혜교회) 예수 믿어라 했더니 ‘언니, 요즘 여기 예수 이름 안 부르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다른 자매들한테 돈 보낼 때도 한 번 알아봐라 했더니 회령, 온성, 남양 이 쪽 지역들에 똑같은 데이터가 나오는 거예요. 한국에 있는 북한 선교사 1천명보다 그 안에 있는 기독교인 1명이 더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2007년 탈북해 현재 김 목사와 함께 북한 지하교회를 섬기고 있는 양희원 성도는 “한국교회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며 “목숨 걸고 신앙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한국교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희원 (40) / 노원한나라은혜교회) 지하교회 성도들은 마음껏 찬양할 수가 없잖아요. 마주보면서 눈물 흘리면서 하나님도 제대로 불러보지도 못하고, 찬양도 못하고. 커피 한 잔 들고 다니는 그 값을 아껴서 지하교인들, 탈북민들을 섬겨줬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너무나 큽니다.
복음의 불모지였던 북한 곳곳에 씨앗을 심고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