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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총회…김정석 감독회장 취임·‘NCCK 탈퇴’ 논의 등
권현석 (gustjr4308@goodtv.co.kr)
2024.10.31
[앵커]

이틀간 진행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행정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감리회는 둘째 날 회무를 통해 교단 내 주요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는데요. 지난 회기 찬반 대립이 팽팽했던 WCC와 NCCK 탈퇴 안건에 대해선 탈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을 통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은 현 시대 기독교가 처한 많은 어려움들을 복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 36회 총회 현장.

각 분과위원회의 보고와 결의 등 둘째 날 회무 처리가 진행됐습니다.

기감 선교사업연구위원회는 2010년 159만 명이었던 교단의 교인 수가 올해 114만 명으로 줄었다는 통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급격한 교인 감소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사회선교사’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논의를 요청했습니다.

사회선교사는 사회 현장 곳곳에 목회자를 파송해 전문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앞서 지난달 교단 내 이단대책위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퀴어신학’에 대해선 이대위의 결론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이대위 측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동성애를 미화하는 것이 퀴어 신학의 목표”라며 이는 “성경과 감리교회 정신에 위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용원 감독 / 기감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 : 제일 첫번째는 (퀴어신학이) 우리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 위배됩니다. 성경에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퀴어신학에서는 그것을 미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모든 교회 타 교단에서는 다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

지난 회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연합기관 탈퇴 관련 보고도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총회 당시 세계교회협의회 W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탈퇴와 관련해 찬반 논쟁이 팽팽하게 맞붙었던 감리회는 이철 감독회장에 제안에 따라 해당 문제를 2년간 연구해왔습니다.

관련 대책위원회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며 “WCC와 NCCK의 여러 문제점들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면서도 “두 기관은 종교다원주의나 동성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어떠한 지지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박정민 감독 / 기감 NCCK연구대책위원회 위원장 : 그들이) 에큐메니컬 운동을 통해서 교리를 통합하거나 일치를 시키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우려는 이해하지만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위원회의 설명에도 일부 총대들이 재차 NCCK 탈퇴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이어졌고, 이철 감독회장이 직접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철 감독회장은 감리회의 요청으로 NCCK 역시 총무를 교체하고 차별금지법 지지 논란이 있던 내부 기관을 분리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철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 이제는 퀴어신학을 우리가 이단으로 정제했으니, 그 기준 안에서 이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때는 두말할 것 없이 탈퇴를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도 요구했고 NCCK도 변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변하려고 애를 썼으니… ]

감리회는 우선 대책위 보고에 따라 두 기관 모두 탈퇴하지 않고, 다만 보다 중립적인 인사를 파송해 교단이 우려하는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회무 처리에 이어 감독회장과 11개 연회 감독들의 이취임식이 진행됐습니다.

당선자들은 선서를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며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4년간의 감독회장 임기를 시작한 김정석 목사는 취임사에서 “복음의 능력으로 현 시대 기독교가 처한 많은 도전들을 이겨 나가겠다”며 이번 총회 주제인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된 감리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김정석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 복음은 우릴 도약케 하며 복음은 우리를 힘있게, 함께 더불어 걸어가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거기에 새로움이 있고, 거기에 하나됨이 있습니다. 복음을 통하여 도전을 넘어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감리교회를 위해 희생하며 섬기는 일꾼으로 일하겠습니다. ]

이철 감독회장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감리교회가 많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며 짧은 이임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교회공동체의 성폭력 근절을 바라는 기도 시간이 마련돼, 총대들이 다 함께 교단 내에서 반복되는 성폭력 발생에 대한 회개 기도를 드리고 성폭력 예방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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