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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처·매클레이, 한국 선교의 개척자"
권현석 (gustjr4308@goodtv.co.kr)
2024.10.10
[앵커]
고종 황제의 선교 윤허 140주년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를 기념하는 학술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학술제는 특히 한국 선교의 발판을 마련하고 교육과 의료 발전 등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을 재조명했습니다.
권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1884년 고종 황제의 선교 윤허는 한국 기독교 선교의 길을 연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후 교육과 의료를 바탕으로 한 선교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는 복음 전파뿐 아니라 당시 조선 사회의 신분제도와 남녀차별을 극복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개최한 이번 학술제에서는 이 같은 선교의 발판을 마련한 두 명의 미 감리교 선교사, 가우처 목사와 매클레이 선교사의 역할이 조명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교의 출발점이 된 사건, 가우처 목사와 조선의 보빙사절단이 만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가우처 목사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돼 흥미를 더했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소요한 교수는 "가우처는 이미 조선 선교를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며 이들의 만남은 선교적 목적을 띤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소요한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 미국 방문과 경로가 노출되어서 가우처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하는 그 어떤 만남이 우연이 아니었고 이를 가우처 목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
동아시아 선교의 개척자로 활동한 매클레이 선교사 역시 한국 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협성대학교 서영석 교수는 매클레이가 김옥균, 윤치호 등 조선의 청년들과 교류하며 선교 기반을 다졌고, 고종 황제에게 선교를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첫 번째 선교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매클레이는 한국 개신교가 공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한 은인이자 공로자"라고 평가했습니다.
[ 서영석 교수 / 협성대학교 : 군왕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신앙 고백을 하거든요.이거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일들이 시작이 되고 우리가 이렇게 마음껏 예수 믿는 물꼬를 트지 않았는가 생각이 됩니다. ]
한편 감리회는 올해 고종 황제의 선교 윤허 1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초기 선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날 학술제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울 때 하나님의 섭리 속에 복음이 들어왔다"며 “이를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게 되는 감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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