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가 4년간 교단을 이끌 감독회장 선거를 2주가량 앞둔 가운데 후보자들이 주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세 명의 후보자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
후보자들은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바르게, 미래가 있는 감리교회’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호 1번 도봉교회 이광호 목사는 선거제도를 개편해 금권선거를 철폐하겠다며 청렴한 리더쉽을 강조했습니다.
[ 이광호 목사 / 기감 감독회장 후보 기호1번 : 돈으로 이권을 주고받아 리더가 된 자가 어찌 건강한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감리교를 이끌어 갈 수 있겠습니까. 금권선거, 조직선거 이제는 끊어내야 합니다. ]
이 목사는 또 현재의 연회 조직을 광역 지방회로 개편해 행정 비용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했고, 목회자 기본 생계비 보장, 부교역자의 휴가 제도화, 이중직 확대 등을 주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성령과 함께 가는 감리교회’라는 문구로 ‘소통’을 강조한 기호2번 윤보환 목사는 본인의 감독회장 직무대행 시절 경험을 살려 이단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윤보환 목사 / 기감 감독회장 후보 기호 2번 : 이단, 동성애를 적극 반대하고 대책위원회를 지원할 것입니다. 저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행할 때 우리 감리교회 최초로 이단 동성애 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교단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했습니다. ]
윤목사는 또 교단 내 해외 선교부의 독립 운영 강화, 지역별 전도 컨퍼런스 지원, 평신도 사회선교사 제도 시행과 준회원 1급 목사 안수 실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희망, 도약, 동행으로 새로운 감리교회’라는 표어로 출사표를 던진 기호 3번 김정석 목사는 교회 학교를 위해 전문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를 개발하고, 미자립교회를 위한 연합교회학교 운영안을 짜임새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정석 목사 / 기감 감독회장 후보 (기호 3번) : 지방회별 비전교회(미자립교회) 연합교회학교를 통해 다시금 교회학교를 세워가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광림교회 청년부에서 했던 교육선교를 확대하여 도농교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
김 목사는 이밖에 청장년의 신앙 성장을 위한 집회 활성화와 콘텐츠 개발, 또 목회자의 자녀교육과 의료, 법률 지원 등을 위한 종합 복지 케어센터 운영 등을 약속했습니다.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은급제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며 은급기금의 안정화와 수익성 보장을 위한 공약들을 제시했고, 교계 주요 현안인 여성과 평신도 리더십 강화 정책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한편 감리회는 이번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 선거에 참여할 17,680명의 선거권자를 확정 지었습니다.
이날 합동정책발표회를 진행한 선관위는 감리회의 미래를 위해 모든 선거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황병원 위원장 / 기감 선거관리위원회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다시 한 번 우뚝 일어서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 그리고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은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 로 나타납니다. ]
기감 제36회 총회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이달 26일, 오전 10시 미주자치연회를 제외한 전국 11개 연회별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국내 도서지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선거권자를 위해 전자투표가 함께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