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80년 가까이 은폐해 온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피해자 명부 일부를 우리 정부에 제공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입수한 75건의 승선자 명부 자료 중 19건을 5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광복 직후 귀국하는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 등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수송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교토 앞바다에서 원인 모를 폭발 사고로 침몰했습니다. 사건을 축소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아온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도 승선자 명부의 존재를 부인해 왔습니다. 해당 자료는 근거 자료가 없어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던 유족들에 대한 재심의와 사건 진상 파악에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