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TV 특별기획보돕니다.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를 뜻하는 C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초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오픈 마켓에서는 4만원에 팔리는 시계가 한 중국 직구 사이트에서는 단돈 9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데요. C커머스 업체를 국내 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김효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오픈 마켓 39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전자시계.
같은 상품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9202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른 상품들도 이와 같은 사례가 보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명 기구가 국내에선 12300원이지만 중국 직구로 구매하면 단돈 557원입니다. 분명 똑같은 상품인데 이용자 증가를 위해 초저가 공세를 펼칩니다.
2018년에 한국시장에 발을 들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일명 C-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기준 해당 앱의 월간 사용자 수가 800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1년 만에 130% 급증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 테무도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 만에 6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여전히 초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 정연승 교수 /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 (한국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더 심화되고 또 기존의 한국 플랫폼 중에서 중하위권에 있는 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티몬, 위메프 사태도 결국은 중국 플랫폼 경쟁 격화로 결국은 이렇게 사태가 벌어졌는데… ]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6조 7567억원으로 개인 통관 금액의 증가 폭은 2조 원 정도.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 쇼핑 규모 230조의 3% 정도입니다.
즉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성장세가 기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이동일 학회장 / 한국유통학회 : (중국에서) 코로나 시기에 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했고요. 폐업을 하면서 정리하면서 나오는 재고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정리 재고라고 하는데요. 이런 정리 재고들을 떨이 판매를…
중국에서 초저가로 밀어붙여도 구매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품질을 개선한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격한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 이동일 학회장 / 한국유통학회 : 쿠팡은 PB 중심 그리고 물류의 속도를 더 증진하는 방향의 자기 전략방향을 더 추구해야 될 것이고. 네이버는 한국의 중소 사업자들을 더 긴밀하고 촘촘하게 네트워크 해서 이것들에서 특색 있는 상품들을 개발해야…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강점인 빠른 배송과 판매자 네트워크를 강조합니다.
또 다른 대비책으로 고객 관리와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정연승 교수 /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 상위권 업체들은 기존의 충성 고객들을 더 잘 관리하고 제품 서비스를 좀 더 업그레이드해야 될 것 같고요. 하위권 업체들은 강점 분야에 집중해서 좀 더 특화하고 전문화하고… ]
전문가들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에 따른 국내 이커머스의 진화가 궁극적으론 한국 온라인 쇼핑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