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을 기념해 정부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탈북민들이 예배를 드리고 성도로 등록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축복예배’를 드렸습니다.
보도에 김혜인 기잡니다.
[기자]
14일은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이었습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정착 탈북민은 총 3만4078명.
정부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같은 날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제1회 북한이탈 주민의 날 기념 축복예배’를 드렸습니다.
[ 조용순 통일위원장 / 여의도순복음교회 : 탈북하신 분들이 3만 명 정도 되는데 기독교인이 3천 명 되는데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1천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을 양육해서 앞으로 통일이 이뤄지면 모든 탈북민들이 선교사의 활동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양육하고 있습니다. ]
탈북민의 국내 정착을 위해 꾸준히 선교활동을 해 온 여의도순복음교회.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등록한 교인 수만 1천여명에 이릅니다.
탈북 20년차인 송지영 성도는 일주일에 한 번 고향 사람들과 만나 예배 드리는 시간이 큰 위안이 된다고 고백합니다.
[ 송지영 성도 / 여의도순복음교회 : 여의도순복음교회 다니면서 탈북민들을 많이 보잖아요. 고향 사람들을 많이 보니까 마음이 좀 더 위안이 된다고 해야 되나요. 대한민국에서 탈북민의 날을 기념해 줘서 감사하고요. 탈북민의 날을 기념함으로 북한에 있는 김 부자에게 타격을 주고 탈북민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이 되는 날인 것 같습니다. ]
통일대교구 예배당에 모인 천여명의 성도들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등 찬양을 부르며 고향과 형제들을 떠올렸습니다. 이영훈 목사가 2500만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하자고 하자 연신 눈물을 닦기도 합니다.
[ 이영훈 담임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 남과 북이, 저는 기도하기를, 어느 날 하루아침에 휴전선이 무너지고 통일될 줄로 믿습니다. 성경 말씀에 남과 북을 합쳐서 막대기를 이어놓고 하나가 되리라 말씀하셨거든요. 기독교의 복음이 유일하게 북한의 희망입니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어 여러분 모두가 ‘이제 나는 북한의 선교사다.’ ]
북한이탈주민은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사회, 경제, 심리적 차별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보다 실업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올리고,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지원금과 생필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탈북 성도들에게 10kg 쌀 650 봉지를 나눴습니다.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탈북민들.
복음 통일을 기도하는 한국교회와 천만성도들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