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곳곳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전시 장소는 다름 아닌 동네 카페인데요. 학생들의 성장과 지역 상생의 의미까지 더한 전시 현장을
장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커피숍.
지하로 내려가니 벽면에 걸린 미술 작품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모두 백석예대 배예진 학생의 손 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입니다.
문 틈 사이로 나와 나비를 쫓아가는 고양이.
배 양은 그림 속 고양이는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라며,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캔버스에 펼쳤습니다.
[ 배예진 /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 문을 열고 나오는 고양이는, 문을 열고 나비를 쫓아서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건데 나비가 꿈과 희망을 표현하는데요. 그것을 쫓아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자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
최근 서초구에서 청년 갤러리 지원 사업을 진행한 결과 배 양을 포함한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학생 16명이 최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초구는 동네 카페의 협조를 받아 청년작가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등 공공시설에도 작품이 들어섰습니다.
학생들이 품은 삶의 가치, 사랑과 나눔을 담은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된 것입니다.
[ 이예찬 /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 동화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동물을 표현하며 동화 작업의 기초 소양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아이들에게 기독교인으로서 위로를 주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해서… ]
따로 공간을 섭외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무료로 전시하는 한편, 작품이 들어선 카페에는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승재 / 서초구 카페 ‘파브360’ 운영 : 청년 작가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반응이 좋아서, 작품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른 데는 어디 카페에서 전시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고… ]
최윤영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주임교수는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작가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 그림으로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최윤영 주임교수 /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 학생들이 재학 중에 이런 공모 기회에 당선이 돼서 실제로 상업적으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전시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흔치 않거든요. 지역 사회에 문화적으로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게 돼서 모두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이런 멋진 공모 기회를 기획해주신 서초구청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작품 탄생에 더해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한 기획 전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은 올해 연말까지 서초구 내 주요 거리와 골목상권 카페 등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