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국민 대부분이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가 평균 자살률의 2.2배에 달합니다. 낙태율도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낙태와 자살 예방을 신학적으로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효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회원 국가 중 1위입니다. 우리사회의 또 다른 문제점인 낙태는 최근 5년간 합법적인 수치로만 봐도 연평균 3,000여 건에 달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수치가 보건복지부가 추정한 전체 낙태 건수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고 ‘낙태죄 헙법 불합치 결정’으로 입법 공백 상태에 있는 낙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독교 기관 및 단체에서도 이를 위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장 합동 교단 산하 생명존중위원회에서 ‘낙태 및 자살 예방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 문제를 인구 절벽 문제와 맞물려 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보자는 취집니다.

[ 이상원 상임대표 / 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 현재 시행되고 있는 모자보건법은 낙태를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한국사회의 인구절벽 위기에 일조하고 있는 게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낙태를 시행할 수 있는 반생명적 사회 구조라 볼 수 있습니다. ]

이 대표는 낙태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임신 때문에 자신의 생명권이 위험해지는 상황에서는 낙태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임산부의 행복권, 기타 권리를 위해서 생명을 죽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성경에서 누가복음1:15절 보면 자궁 속 세례요한을 보고 모태로부터 성령충만을 입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영혼을 가진 인격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에 30명씩 사라지는 자살에 대해서도 신학적인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 이상원 상임대표 / 전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 인간의 목숨은 천하보다 무겁다. 한 인간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독생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은만큼 인간의 목숨은 소중한 것이다. ]

또 이 대표는 반려견은 영혼이 없으므로 인간만이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혼수상태의 환자는 영혼과 육체가 둘 다 살아있기 때문에 기독교 관점에서의 사망은 신진대사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자살 예방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방법론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조 대표는 정부 차원의 돌봄을 주장하면서도 교회가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조성돈 대표 / 라이프호프 :(자살 예방도) 주변에 많은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 마을이 책임져야 하죠. 사회 복지사 동사무소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필요한데.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번 낙태와 자살 예방 세미나는 우리사회의 생명 경시 현상이 생명 존중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GOODTV NEWS 김효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