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종로5가의 나무들이 성탄옷을 입었습니다.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문화목회의 일환인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문화법인과 연동교회가 협력해 나무에 니트를 입히는 트리니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에 찾아온 겨울. 나무들도 따뜻한 뜨개옷을 입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문화법인과 연동교회가 크리스마스 거리 서울 트리니팅 세리머니를 7일 연동교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 손은희 사무총장 / 예장통합 총회문화법인 :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신 그 크리스마스의 절기를 생각해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생각해봤습니다. 종로5가역 가로수길을 걸으면서 내 마음이 평화롭다는 기쁨의 성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교회 앞에 모든 가로수들이 손뜨개 옷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평화와 행복의 거리가 됐으면… ]
뜨개옷에는 동방박사의 선물들과 나귀, 어린 양 등의 그림을 담아 성탄의 평화와 생태환경까지 다양한 의미를 녹여냈습니다. 3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3달 동안 직접 뜬 뜨개옷들을 종로 5가역부터 연동교회까지 200m 거리의 가로수 40여 그루에 입혔습니다. 이날 진행된 핸드벨 콘서트와 북콘서트 등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은 나무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 장영순 권사 / 연동교회, 뜨개질 자원봉사 : 그날 그날 우리가 모일 때마다 과제를 주면 집에 가서 밤 늦게까지 짜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
트리니팅 행사는 서울시의 후원과 연동교회의 협력으로 진행됐습니다.
[ 김주용 위임목사 / 연동교회: 세상의 성탄 문화가 낭비되고, 소비되고, 빼앗는 그런 문화였다면 이제 성탄의 문화를 기독교 문화로 다시 가져와서 채우고 서로 회복하고 창조해가는 그런 문화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준비했습니다.) ]
이번 트리니팅 행사는 상업적으로 변한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를 되찾기 위한 문화목회의 일환으로 총회문화법인은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트리니팅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