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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실종아동, 그 대책도 실종
이새은 (livinghope@goodtv.co.kr)
2023.11.30
[ 앵커 ]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겨울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와 가족들입니다. 장기간 아이들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실종아동 문제를

이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한 쪽방 마을. 유복순 씨는 이곳에서 38년째 딸 효정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986년 3월 8일, 저녁을 먹고 놀이터로 나간 효정이는 무슨 연유인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 동네를 뒤지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 유복순 (73) / 실종아동 이효정 어머니 : 저녁 먹고 놀러간다고 나갔는데 한두 시간 있어도 안 와서…본 사람도 없고 그냥 감쪽같이 사라진 거에요. 어떻게 잘못됐을까. 그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죠. ]

절박한 심정에 전국에 있는 유흥업소까지 수소문했지만 행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어느덧 칠순이 넘었지만 유 씨의 시간은 38년 전에 멈춰 있습니다. 혹시라도 딸이 돌아올까 이사도 가지 못한 채 홀로 좁은 단칸방을 지킵니다.

[ 유복순(73) / 실종아동 이효정 어머니 : 자꾸 슬프고 눈물이 나면서…사람들이 다 포기하라는데 죽은 자식은 포기가 돼죠. 죽어버렸으니깐. 집을 나간 자식은 내 눈을 감아야 잊어버리지. ]

효정이와 마찬가지로 1년 이상 찾지 못하는 장기 실종아동은 국내에서만 1천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은 아이가 실종된 후 재정난과 가정해체, 실업 등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희망고문으로 괴로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이의 실종과 동시에 가족들의 일상도 실종됐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장기 실종자 대책은 그 자체로 ‘미씽’. 예산과 인력 모두 실종이나 다름없는 현실입니다. 전담 부서조차 없어 경찰청 장기미제수사팀 업무로 분류됩니다. 수사가 장기간 미루어져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 서기원 회장 / 실종아동찾기협회 : 실종아동 관련 법률이 2005년 12월에 만들어졌는데 18년 전 예산이 편성된 것보다 더 적어요. 줄었어요. 예산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얘기죠. 국민적 관심, 관할 부처, 경찰청의 인원을 충분히 배치해서 전담수사팀이 꾸려지지 않고는 수사는 이뤄질 수 없다. ]

시간이 지나도 가족들의 아픔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실낱 같은 희망에 남은 인생을 걸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편히 잠들기는커녕, 문도 닫지 못하는 이 기다림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요.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 유복순(73) / 실종아동 이효정 어머니 : 우리딸, 오면 김치랑 많이 가져다 먹고. 엄마가 너 좋아하는 닭발이랑 돼지껍데기랑 맛있게 해줄게. 닭도리탕이랑. 효정아, 엄마가 기다리고 있어. ]

GOODTV NEWS 이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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