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림교회가 고 김선도 원로목사 1주기 추모예배를 진행했습니다. 93세를 일기로 소천하기까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을 기리며 많은 이들이 추모의 자리에 함께했는데요. 광림교회는 이날 김선도 목사 기념사업회의 출범을 알리며 고인의 신앙과 정신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성가대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 서울 광림교회.
이 찬양은 고 김선도 원로목사가 생전 가장 즐겨 부르던 찰스 웨슬리 작곡의 ‘어찌 날 위함이온지’입니다.
고인의 소천 1주기를 맞아 서울 광림교회는 지난 25일 추모예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교회에 많은 영적 유산을 남긴 고 김선도 목사를 추모하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도 광림교회 성도들과 예배에 함께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이영훈 대표회장은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남겨 놓으신 것’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슬픔에 잠긴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 이영훈 대표회장 / 한국교회총연합 : 영성과 지성을 갖추신 예수님을 닮은 온유와 겸손의 종이신 우리 (김선도) 감독님, 늘 기억에 납니다. 우리 감독님께서 이루신 일들이 우리 삶 가운데 계속 뿌리내리고 열매 맺어서 어렵고 힘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다시 위대한 영광을 건설하는데 그 귀한 역사가 우리 삶 가운데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
성도 수 150명 규모의 광림교회를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로 일으키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감리교의 스승으로 불린 고 김선도 목사.
긍정적, 적극적 신앙을 강조하며 세계 선교에 앞장서 온 고인을 기리며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 고명진 목사 / 수원중앙침례교회 : 미국을 비롯한 남미, 아프리카, 유럽… 감독님의 복음 흔적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분주하셨던 목사님의 모습, 저희들도 결코 잊지 않고 잘 지켜 나가겠습니다. ]
[ 박웅렬 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 : 아무것도 없는 배나무 밭에 지금의 광림교회를 세우시고 전세계가 놀랄만한 위대한 감리교회로 성장시키셨습니다. 국내외 감리교회에 끼친 리더십과 탁월한 역량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
한편 이날 고 김선도 목사 소천 1주기를 맞아 고인의 호를 딴 ‘장천 기념사업회’가 출범했습니다.
김선도 목사의 제자로서 사업회 이사장직을 맡게 된 종교교회 최이우 원로목사는 장학사업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 지도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이우 이사장 / 장천기념사업회 : 환경의 어려움을 탓하지 않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제2의, 제3의 김선도 감독님 같은 인물들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사업회는 선교와 국제구호 사업, 한반도 평화 통일 운동 등을 전개하며 김선도 목사의 신앙과 신학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