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는 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회원 교회도 피해갈 수 없었는데요. 특히나 어렵게 사역중인 목회자들이 큰 피해를 입어 복구에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GOODTV는 재난을 당한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위한 ‘천사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GOODTV로 제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피해현장을 오현근 기자가 이어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우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예배당이 물에 잠겼었다는 걸 표시하는 강대상이 피해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회 성도가 모두 떠나고 목사 홀로 남겨진 교회는 침수된 예배당을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선풍기와 제습기를 24시간 켜놓는 게 복구의 전붑니다. 홀로 교회를 지키는 이경석 목사는 암투병도 하고 있어 이 상황이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폭우가 내린 지 수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고여있는 물에 젖지 않도록 집기와 도구들을 강대상과 식탁 위에 올려놨습니다.
[ 이경석 목사 / 순복음성민교회 : 계속 이렇죠 뭐 비만 오면. 그러니까 저도 지쳐서 몸도 좋지 않고, 암수술도 받고 그래서… 여기서 한 5~6년 있었으니까 여기서는 대책이 안서더라고. 정말 어렵게 생활해요. 정부에서 돈이 조금 나오고… 이렇게 어려워도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더라고… ]
이번 폭우 피해는 주로 지하에 위치한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에 위치한 한 교회는 교회가 2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 피해를 겪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물 옥상과 벽을 뚫고 빗물이 들이 닥쳤기 때문입니다. 김경준 목사에 따르면 외국인인 건물주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못 살겠으면 떠나라는 안하무인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김경준 목사 / 예수구원교회 : 여기 물이 차고 벽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건 생전 처음 봤습니다. (빗물이) 벽에서 뿜어져 나오니까 제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더라고요. 버릴만한 건 다 버리고 남은 것만이라도 정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인천의 또 다른 교회. 이 교회는 옥상에서 타고 흘러내린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천장에 가득 차있는 상황입니다. 이 여파로 천장에 설치된 형광등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당시 설교 준비중이었던 한상수 목사는 쏟아지는 비도 비였지만 온 집안을 타고 들어온 빗물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문화센터와 교육관 모두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심지어 천장 일부가 뜯어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 한상수 목사 / 인천영광교회 : 비로 천장이 무너졌어요. 처음 형광등에서부터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형광등이 뚝 떨어지고 이 천장이 무너지면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교회는)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죠. 교인들도 많이 떠나고 그런 상황이어서… ]
교회 바닥 밑으로 웅덩이가 생긴 교회도 있습니다. 예배당과 목양실이 있는 작은 지하교회는 물이 차오른 장판과 타일까지 다 드러내는 공사를 하고 나서야 침수된 물이 서서히 빠지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교회 살림에 침수피해까지 겪으니 목회자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GOODTV는 화재나 수해 등 재난피해를 입은 어려운 교회들을 돕기 위한 천사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방송 기도프로그램 ‘달리다굼’을 통해서도 사연 접수가 가능합니다.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 윤병희 목사 / 참빛교회(16일 생방송 ‘달리다굼’ 출연) : 교회로 들어왔더니 바닥이 흥건한 거예요. 제가 여기 10년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예요. GOODTV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주변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회가 있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교회 관계자의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