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갈 수 없는 나라. 바로 북한입니다. 탈북자들은 낙원이라 믿었던 북한의 실상은 거대한 감옥이었다고 말합니다. 탈북민 가족의 필사적인 탈출기를 담은 다큐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충격과 눈물의 시사회를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장정훈 기잡니다.
[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中 : 여기 군대 왔다 갔다 해서 우리도 잡힐지 모르겠는데 목사님 우리를 좀 도와주십시오. ]
김성은 목사는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탈북민과 브로커의 도움 요청을 받습니다. 그 날도 80세 노모와 함께 탈북 길에 나선 가족의 도움 요청에 1만 2,000km의 필사적인 탈출을 돕습니다. 북한에 세뇌당한 노모는 한국에 도착해서야 북한이 낙원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中 : 원수님께 단 얼마라도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 (한국 도착 후) 이제 죽을 때 되어가 이제 너무 늦게 왔구나 하는게 후회됩니다. ]
탈북의 전 과정을 함께한 김 목사는 노모의 말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합니다.
[ 김성은 목사 / 갈렙선교회 : (노모가) 동남아 안가(안전 가옥)까지 다 살려줬는데도 못 믿겠다고 이러는데 한국에 도착해서 한국에 온 게 늦게 온 게 너무 후회스럽다. 그럴 때 많은 분들이 저렇게 공산주의는 속이고 살고 있구나. ]
영화에서는 먼저 탈북 후,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17살 아들을 탈북시키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브로커의 배신으로 계획은 무산되고 어렵게 들은 아들의 소식은 북한에 잡혀가 심한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거기서 때리면 이렇게 나무 각자로 나무 몽둥이로 때리거든요 (너무 맞아서) 몸이 절반만 남았대요 ]
영화에서 아들의 얼굴이 공개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는 압박을 받은 북한 정권이 아들을 살려두길 기대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합니다.
[ 이소연 대표 / 뉴코리아여성연합 : 아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엄마가 있고 이 영화가 알려지면 또 영화를 봐주시는 분들의 마음까지 합쳐진다면 분명히 김정은 정권에게는 강력한 메지가 되겠다... ]
일가족의 필사적인 탈북 과정을 담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오는 4월 11일 재개봉합니다. 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는 영화지만 지난 1월 국내 개봉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목회자들이 모여 다음 달 재개봉에 힘을 실었습니다.
[ 김학중 대표 / 드림팩트엔터테이먼트 : 이 영화를 본 소수의 목회자님들께서 이 영화를 보시고 너무 감동을 받으셔가지고 이 영화가 이렇게 그냥 묻혀서는 안 된다... ]
이날 시사회에 참여한 관객들은 북한의 실상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모습에선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바랐습니다.
[ 김인자 (63) / 서울 노원구 :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실제적인 상황이 저한테 많이 와닿았습니다. ]
[ 정일 (68) / 전남 목포 : 끊임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고통 가운데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이 통일이 되어서 함께 하나님을 향해 찬양하는 그런 놀라운 은혜가 베풀어지기를 원할 뿐입니다. ]
코로나 이후 감시가 삼엄해진 중국을 통한 북한선교 비용은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반간첩법 시행으로 선교사 활동의 폭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영화를 제작한 매들린 개빈감독은 북한의 실상과 그들의 목소리가 전세계에 전해지길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