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머스카슬론 대회를 아십니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극한의 스포츠를 하면서 억압과 박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후원하기 위한 행삽니다. 지난 2019년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렸는데요.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대회가 오는 9월 재개됩니다.

자세한 내용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동복을 입고 출발선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이들. 전 세계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체험하기 위해 극한의 스포츠에 참여하고 모금 활동을 펼치는 운동, 머스카슬론 대회입니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신앙으로 박해받는 북한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마음으로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됐습니다. 스포츠 전문 기관 4M과 네덜란드 오픈도어가 주관해오다, 지난 1회 한국대회부터는 한국오픈도어선교회도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 물질적 지원을 전하고 있는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번 대회가 핍박 받는 북한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불길이 일어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 김경복 사무총장 / 한국 오픈도어 선교회 : 극한의 스포츠를 하는 이유는 북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뛸 때, 죽음의 순간을 넘나드는 그 시점에 그들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다면 과거에 내가 북한교회를 듣고 인식하는 것 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

대회의 종목은 3가집니다. 산악 마라톤과 산악 하이킹, 산악 자전거로 모두 높은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대회는 북한 땅과 마주한 비무장지대DMZ 부근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합니다. 참가자는 국내외에서 모집된 총 100여 명으로 참가비와 후원금을 내고 대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유럽에서 이미 모집된 참가자 40명은 대회전부터 북한교회를 위해 1만 유로 이상의 모금활동에도 나섰습니다. 한국 참가자들 중에선 탈북 청년들이 눈에 띕니다. 한국 오픈도어는 대회 중 탈북민들의 신앙 간증도 나눌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로 모금된 후원금은 북한의 지하교회에 전달할 성경과 생필품 보급에 쓰일 예정입니다. 한국 오픈도어는 현재 코로나19로 북한 지원 경로가 막혀 어려움 이 많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 김경복 사무총장 / 한국 오픈도어 선교회 :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북한의) 국경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과거에 진행됐던 사역들이 진행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앞으로 진행될 북한 사역에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

이번 제2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주최측은 대회 전, 통일전망대와 백마고지를 방문하며 북한을 위한 기도의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오픈도어는 다음달 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