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뱃속의 태아 역시 소중한 생명이란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라이프 운동.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하다”는 말처럼 교계에서 많은 단체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에 생명존중 가치를 담은 영화가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죽은 아버지가 영안실로 옮겨지기 전 갑자기 눈을 뜹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사라진 아버지를 뒤 쫓아보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시간은 계속해서 거꾸로 흘러갑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노인을 둘러싼 미스터리 영화, ‘기브뎀 : 사라진 자들의 비밀’ 입니다.

현재 개봉을 앞둔 영화 기브뎀은 생명 존중과 태아보호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로 풀어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배우 윤덕용, 김민상, 강래연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이들이 주연으로 참여했습니다. 저예산으로 진행된 이번 촬영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영화가 가진 특별한 메시지에 공감한 배우들은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 윤덕용 배우 / 영화 〈기브뎀 : 사라진 자들의 비밀〉 주연 : 노인으로서 죽었다가 깨어나면서 급속도로 젊어져 가는 (역할입니다.) 뭐 금전적으로 그런 건 생각 안하고 하나님의 일이라니까 그냥 동참해야겠다. 기쁜 마음으로. ]

42분의 단편영화지만 ‘선한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영화계 베테랑들이 모였습니다. 영화 <말아톤>과 <광해>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김준성 음악감독과 영화 〈수상한 그녀〉, 〈블랙가스펠〉의 홍윤정 작가가 각색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건 드라마 〈카이스트〉 등 다양한 색깔의 드라마를 연출한 김경용 감독입니다. 성경을 묵상하던 중 얻은 영감으로 이번 영화의 모든 시나리오가 김 감독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는 CCF제작위원회가 나섰습니다. 영화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사명으로 모인 CCF. 500만원이라는 부족한 예산으로 영화제작에 나섰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교회와 단체들의 후원이 이어졌습니다.
‘라이프키퍼’라는 이름의 개인후원자들까지, 후원에 참여한 모두를 초청한 VIP시사회를 통해 CCF제작위원회는 영화 제작에 함께 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프로라이프 단체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는 “모두의 후원과 기도로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다”며 “생명 존중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서윤화 대표 / 아름다운피켓 (영화 ‘기브뎀’ 제작 참여) : 선한 영화를 제작하려는 CCF라는 제작위원회를 만나게 돼서 함께 생명을 존중하는 영화에 같이 제작으로 참여하게 됐고… 무엇보다도 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가 그 한 생명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그런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

시사회 현장에서 영화가 공개되자 관객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화 〈언플랜드〉 등 그간 비슷한 주제의 해외 영화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놀라운 완성도의 프로라이프 영화가 탄생했다는 평갑니다.

[ 양승원 사무국장 / 주사랑공동체 : 한국영화에서 이러한 묵직한 (‘태아보호’ 라는)주제를 이렇게 사람들에게 잘 표현했던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시청하고 생명이 얼마나 고귀하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편 생명존중을 주제로 한 판타지 미스터리영화 〈기브뎀:사라진자의 비밀>은 오는 7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됩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