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과 선교단체들의 연합기구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선 거버넌스 개혁을 위한 정관개정안의 확정을 두고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총대들은 이사회의 안건 결정 시 임원구성에 선교단체 대표 두 명을 포함시켜 다양한 선교 의견을 취합하기로 한다는 취지에 합의해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총대 재적 189명 가운데 59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104명은 위임해 전체 86.2%의 참석률로 정족수를 채웠습니다.
KWMA는 올해 사역 계획을 포스트 코로나 준비, 변화하는 트렌트에 따른 선교적 대응이라는 두가지 큰 주제로 수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선교단체와 교회들 간의 연합 사역을 지원해 이주민과 난민, 평신도선교동원, 메타버스 등 영역별 선교운동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올해 사업계획과 조직안 등이 무난히 동의제청을 얻는 가운데, 논란이 있었던 정관개정안도 통과됐습니다. 정관 개정 추진은 지난해 1월 정기총회와 사무총장 선거 재투표를 거치며 이사회의 막강한 권한 구조, 운영 규정 부실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시작됐습니다. KWMA는 정관개정특위를 꾸려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차 개정안을 도출했고, 지난해 12월 법인이사회의 확정을 거쳐 이번 총회에 상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 :
(정관개정특별위원회는) 전부 7번에 걸쳐서 모임을 가졌고요. 그리고 공청회를 가졌습니다. (2021년) 9월 6일날. 현장 및 온라인으로 2시간가량 주요 쟁점에 대해서 토론을 거쳐 합일된 수정안을 도출하였고, 임시법인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토론을 거쳐서 1차 개정안이 확정되었습니다.]

개정 안건의 핵심 내용은 기존 대형교회 목회자 중심으로 구성됐던 이사회의 참여 범위를 넓힌 겁니다. 개정안은 사무총장과 운영이사장을 당연직 이사로, 정책위원회가 추천한 선교단체 대표 2명도 이사에 포함시켜 발언권을 부여했습니다. 단, 이사회는 개정 전과 같이 25인 이하로 구성되며, 결정권은 법인회비를 납부하는 이사들에게만 주어집니다.

[한충희 목사 / KWMA 정관개정특위 서기 :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관의 대표들이 이사회에 참석을 해서 기존의 목사님 중심에서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집약하는 것이 건강한 KWMA를 위해서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죠.]

정관개정안에 법리적 해석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좀 더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니냔 일부 총대들의 의견도 제기됐지만, 결국 포괄적인 의견 수렴을 위한 사항이란 것에 동의하면서 30여분 만에 통과됐습니다.
한편, 이날 KWMA는 신규 회원단체 허입의 건도 결정했습니다. 예장 백석대신과 4개 선교단체가 새로운 회원으로 추가돼 KWMA는 15개 교단과 125개 선교단체가 활동하게 됐습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