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미 연합 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평화통일은 먼 이야기 같은데요. 지난 20일 열린 통일컨퍼런스에선 북한 선교단체 7곳이 평화 통일을 위한 교회의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장정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남북은 지난 2018년 정상회담 등을 진행하며 관계 개선의 단계들을 밟았습니다. 마치 통일이 당장이라도 될 것처럼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북한선교 단체들도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며 한반도 복음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틀어지며 현재는 선교 인력이 전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 교회와 북한 선교 상황을 돌아보는 통일 컨퍼런스는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려 남북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와 미사일 도발 등 지속되는 대치 국면을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선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이 모두 끊겼다고 지적했습니다.

[ 양영식 장로 / 전 통일부 차관 : 남북관계의 기상도는 문자 그대로 시계 제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모든 대화가 끊겼습니다. 모든 통로가 막혔습니다. ]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가 대화 재개를 위한 매개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회가 평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평화통일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회가 나서 북한의 도움을 위한 협력의 장을 만들고,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틔워야 한다는 겁니다.

[ 양영식 장로 / 전 통일부 차관 : 한국 교회는 화평의 사도를 우리가 자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전 반핵 평화 운동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선도해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행하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날 논의된 대안의 실천을 위해 교회의 연합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치적 긴장 이전에 신앙으로 하나된 교회가 먼저 협력하고 제도를 미리 구상해야 한다는 겁니다.

[ 김규남 박사 / 바르샤바국립대 국제관계연구원 : 교회들이 연합해서 평화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줄 때 통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는 북한 선교로 이어질 수 있는 자원이 될 겁니다. ]

이번 포럼은 지난 1일 출범한 정전70년 평화축제의 첫 일정입니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4월 포럼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기도 제목을 공유해 한국교회와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GOODTV NEWS 장정훈입니다.